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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퇴장…여자배구를 뒤흔든 조송화의 ‘새드 엔딩’


IBK기업은행 전 세터 조송화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낸 계약해지 통보 효력 정지 신청이 기각되며 연봉도 팀도 모두 잃게 됐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IBK기업은행 전 세터 조송화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낸 계약해지 통보 효력 정지 신청이 기각되며 연봉도 팀도 모두 잃게 됐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결국 여자배구판을 뒤흔들며 서남원 감독과 김사니 코치(감독 대행)가 팀을 떠난데 이어 당사자인 조송화(29)도 팀을 떠나게 된 ‘새드 엔딩’이었다.



조송화는 자신의 잘못에 따른 계약 해지로 2021-2022시즌 잔여 연봉은 물론 2022-2023시즌 연봉도 못 받는다.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이상 여자배구계를 뜨겁게 달군 IBK기업은행의 극심한 내홍 사태 중심에 섰던 주전 세터 조송화가 법원으로부터 무단이탈 판정을 받으며 연봉도 팀도 모두 잃게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28일 조송화가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낸 계약해지 통보 효력 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먼저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지 않았다는 조송화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IBK기업은행이 서남원 전 감독에게 항명한 조송화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을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결정했다.



계약 해지에 이르게 된 책임이 조송화에게 있다고 본 셈이다.



법원에 한 줄기 희망을 걸었던 조송화는 최악의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앞서 조송화는 지난 해 11월, 정규 리그 경기가 끝난 뒤 팀 숙소를 두 차례 이탈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조송화는 팀 이탈 과정에서 서남원 전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되며 감독이 경질되고, 조송화와 함께 이탈한 김사니 전 코치가 별 다른 징계조치 없이 감독대행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팀은 기존 외인 용병이 방출되고 사령탑이 잇따라 교체되는 등 몸살을 크게 앓았다.



또한 이탈 당시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싶다" 고 발언했던 조송화는 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입장을 번복했으며, IBK기업은행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끝내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배구선수 조송화가 1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계약해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관한 심문기일에 참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구선수 조송화가 1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계약해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관한 심문기일에 참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결국 조송화는 지난 해 12월 13일, 자유신분선수(FA)로 방출되었다. 이에 조송화는 반기를 들어 지난 달 24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기업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양측이 제출한 자료를 한 달 이상 면밀히 검토한 끝에 IBK기업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부상이 아닌 휴식 차원이었을 뿐 무단이탈은 아니었다는 조송화 측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조송화가 서남원 전 감독과의 불화 또는 훈련 방식의 불만 등을 이유로 훈련장과 경기장에 불참한 점을 들어 조송화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또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IBK기업은행 구단과 조송화가 계약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IBK기업은행의 계약 해지 통보를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로 결정했다.



다시 말해 조송화의 무단이탈을 항명으로 보고, 국내외 프로 스포츠에서 항명을 이유로 무단이탈한 선수와 계약을 해지한 사례는 많다고 강조한 IBK기업은행 소송대리인의 주장을 받아들인 셈이다.



가처분 소송 기각이 본안소송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법원이 이번 소송의 쟁점인 무단이탈 사안에서 구단 측의 주장을 신뢰했다는 점을 볼 때 조송화 측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됐지만, 어느 팀도 불러주지 않아 올 시즌엔 프로배구에서 뛸 수도 없다. 배구 선수로 계속 뛰고 싶다고 읍소했으나 현재 시간과 분위기가 조송화 편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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