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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숨진 참고인 "상관없다" 과거 추적해보니... 충격적인 결과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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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씨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 조사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다 사망한 참고인 A씨가 대선 경선 기간 이 후보 캠프의 운전기사로 일한 것으로 3일 알려졌습니다.

2022년 8월 3일 JTBC는 ‘이 후보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 따르면 A씨가 김혜경씨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급여 약 5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A씨는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고 정치자금법에 따라 적법하게 계약하고 단순 노무인 차량 운전 업무에 대한 수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캠프에서 운전업무를 한 것은 맞지만, 김혜경씨의 차를 운전한 것은 아니며 배우자가 탄 차의 앞쪽에서 운행하는 다른 차의 운전을 맡았다는 게 이 후보측의 설명인 셈입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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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측은 이러한 입장문과 함께 이 후보가 참고인 A씨에게 배우자 선거 운동용 차량 기사 업무에 대한 수당으로 158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다는 계약서를 공개하면서 A씨의 채용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대선 경선 기간 김혜경씨의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김씨가 잘 아는 자원봉사자로, A씨와는 다른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씨는 모든 과잉수사 피해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 고인에 대한 사실과 다른 보도로 유족들께서 고통 당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4번째 죽음 그리고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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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6일 시신으로 발견된 참고인 김 모 씨는 애초 '단순 참고인'으로 불렸습니다. 수사 기관이 언론에 설명한 '김 씨의 신분'입니다. 이재명 의원 관련 사건 인물들 가운데 4번째 죽음. 그래서 세간 관심이 쏠렸지만 대체로 음모론입니다. 실체는 없고 의문만 무성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목숨은 각자 귀합니다. 스스로 포기할 때는 이유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참고인 김 씨에게는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김혜경 씨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사건' 단순 참고인. 수사 기관은 “김혜경 씨 최측근 배 모 씨 지인이라서 불렀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목숨을 놓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에 지난달 28일 오전, JTBC 취재진은 숨진 참고인 김 씨 자택을 찾아갔습니다.

숨진 김 씨 자택은 김혜경 씨 최측근 배 모 씨와 모친 명의였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왜 '단순' 참고인이 법인 카드 유용 핵심 당사자 배 씨 집에 살았을까요?




숨진 김 씨 과거를 추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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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김 씨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배 씨 명의 집에 살 정도로 친했고, 자신의 개인 카드를 배 씨에게 빌려줬습니다. 배 씨는 김혜경 씨에게 배달할 소고기 등을 이 카드로 60여 차례 결제한 뒤 나중에 법인 카드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법인 카드 '쪼개기' '바꿔치기'입니다.

숨진 김 씨는 2021년 경기도 산하단체 비상임 이사로임명됐습니다. 이 단체 다른 이사들은 모두 경제 노동 전문가나 교수입니다. 김 씨는 당시 무직. 지원서에 채워야 하는 연구 실적과 논문은 아예 없습니다. 자격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곳 이사진 명단엔 당시 이재명 도지사 측근이 다수 포진했습니다. 내부 직원들은 “아무나 오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말의 뜻은 '도지사가 OK 해야 하는 자리' 입니다.

더 과거로 가봤습니다. 김 씨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 담당 기무사 정보 요원이었습니다. 성남시청을 드나들었고 이 시절 배 모 씨와 인연이 생겼습니다. 성남시 예산 내역에는 정보 요원 관련 지출도 따로 있었습니다. 시장과 함께하는 회의에도 여러 차례 참석했습니다.




"상관 없다"했지만 드러나는 연관성…왜 이재명은 숨진 참고인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나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1)김혜경 씨 최측근이자 카드 유용 혐의를 받는 배 모 씨에게 개인 카드를 빌려준 인물



(2)도지사가 임명하는 산하기관 이사 자리에 이례적으로 앉은 인물



(3)이재명 시장 시절 성남시를 10년 가까이 출입한 정보 요원.

이쯤 되면 기자들이 질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7월 29일 오전 이재명 의원에게 물었습니다. “숨진 참고인 김 모 씨를 아십니까” 물었습니다. 대답은 없었습니다. 아래는 현장 화면. 이 의원 표정이 복잡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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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무슨 상관이냐”는 이재명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이 의원은 입을 열었습니다. 숨진 김 씨와 연관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참 어처구니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검·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해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의 분석, 죽음의 이유는 강압 수사라는 거입니다.

이 의원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 엮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염력도 없고 주술도 할 줄 모르고 장풍을 쓸지도 모른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숨진 김 씨와 일체 관계없다는 얘기입니다.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이재명과는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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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없다”고 했지만, 분명 관계는 있습니다. 배우자 '선행 차량' 운전기사였고 함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가장 소중한 배우자와 함께 움직이는 몇 안 되는 인물입니다. 이재명 캠프의 일원입니다. 적어도 처음 "숨진 김 씨를 아시느냐"는 기자들 질문이 쏟아진 뒤 어떤 인물인지 확인은 해봤을겁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면 성남시를 10년 가까이 출입한 정보 요원이고, 도지사가 허가해야 갈 수 있는 산하기관 비상임 이사이고, 김혜경 씨 최측근 배 모 씨에게는 개인 카드를 빌려준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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