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이래CS' 부도 기업사냥꾼 희생양 되나

㈜이래CS 본사 전경 [사진=㈜이래CS]
㈜이래CS 본사 전경 [사진=㈜이래CS]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9일 ㈜이래CS(이래그룹 지주사) 관계자와 국제뉴스가 전화인터뷰를 통해 부도처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자동차부품 기업 ㈜이래CS(이래그룹 지주사)는 사모펀드 투자금 500억원(이자제외)을 못 갚아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래CS는 자동차 전장·섀시를 전문 생산하는 이래AMS(주)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 회사다.

㈜이래CS 해외 전시 장면 [사진=㈜이래CS]

이래그룹 지주사는 옛 한국델파이를 인수하고 이래AMS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주사의 부도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래AMS는 2019년 대구시로부터 '1호 대구형 일자리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기업인데다, 누적적자가 2020-21년 약 840억원 달하지만 2022년 200억원 흑자 전환으로 성공해 현재 지분가치가 5천 400억 원에 달한다. 자베즈가 회사가치가 최저점이고 이익실현을 시작한 순조로운 투자금 상환이 가시적으로 보이는 이 시점에 가혹한 상환을 압박했고 지주사는 어음 40억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 된 것이다.

채권은행의 입장은 현재 부도금액 40억은 설비투자금으로 계속 대출해준다고 의사 밝혔으나 자베즈가 이래 대주주 지분에 질권설정을 해서 채권은행이 “주주 간 분쟁이 일어난 회사에는 설비투자금을 지원해줄 수 없다” 그러나 주주 간 분쟁을 해결하면 투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CS 해외 전시 장면 [사진=㈜이래CS]

자베즈 측은 현재 750억 원(원금 500억+이자 250억)을 상환받아야 하는데 이래 측에서는 자베즈가 요구하는 “현재 회장인 김용중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자베즈에게 이사도 한 명 더 선임할 권리를 주고 할 수 있는 양보는 모두 다 했다.” 그러나 자베즈는 한때 연매출이 1조 원이 넘었던 회사 지분 100%를 380억원에 평가해 대주주 지분 40%를 130억 원으로 선정해 그들이 반환 요구하는 750억원에서 130억원만 공제하고, 620억 원은 평생 김용중 회장이 빚으로 남기고 자베즈는 지분 70%를 가지고 싶다는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설비투자금 지원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중 회장은 “투자금을 유치하고 회사도 턴어라운드 한 시점에 누적적자에서 벗어난 상태라며 회사가 정상운영을 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시간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하는 입장으로 현재, 자베즈는 김용중 회장이 아무 것도 못하게 손발을 꽁꽁 묶어놓고 당장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모든 대주주 소유 주식을 무상으로 양도, 그리고 어떤 소송과 이의 제기도 못함을 지금 당장 동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래CS 해외 전시 장면 [사진=㈜이래CS]
㈜이래CS 해외 전시 장면 [사진=㈜이래CS]

자베즈는 회사에 투자한 2015년부터 올년초에 퇴임한 전임 사장과 결탁해 회사 자산(역삼동 사옥, 여주부지 매각 등)을 헐값에 매각하면서 백딜 (back deal)로 몇백억 원을 챙겼으며 또한 노동조합에 의하면 이래를 헐값에 매각하고 뒷거래로 돈을 챙기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정상적인 사모펀드의 목표 투자금 회수보다는 경영권에 혈안이 되어있다. 더구나 자베즈는 투자관련 불법행위로 금융감독원 중징계를 받은 이력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지금이라도 자베즈가 협상을 동의해주면 부도를 막을수 있는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관계자는 “부도는 자베즈가 고의적으로 부도처리 상황을 만들면서 이를 이래 경영진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 밝혔다.

㈜이래CS 본사 전경 [사진=㈜이래CS]
㈜이래CS 본사 전경 [사진=㈜이래CS]

회사 노조위원장 측은 "사모펀드의 강한 요구 조건이 경영권 다툼으로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부도처리가 된 것으로 비춰진다"며 "근로자들의 입장에서는 회사가 정상화되는 것이 시급하지만, 수년 만에 흑자에 성공한 회사가 갑자기 부도가 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화를 목표로 근로자들의 미래가 담보되도록 노력하겠다. 회사가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면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에 쉽게 동의할 수는 없겠지만, 내년부터 GM의 9BQX에 적용되는 친환경 자동차부품이 납품되면 경영 정상화가 기대된다"면서 "직원들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 많은 기업회생 보다는 경영 정상화가 반드시 이뤄지기를 1천200명의 직원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가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하루아침에 자회사 이래AMS 근로자 1천200여명(대구 800여명·김해 4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내몰렸다.

㈜이래CS 해외 전시 장면 [사진=㈜이래CS]
㈜이래CS 해외 전시 장면 [사진=㈜이래CS]

한편 전기 및 친환경 미래차 부품 전문 기업인 이래그룹은 GM, 크라이슬러, 피야트, 폭스바겐 등 해외 수주 비중이 80% 이상 차지하며 수주 잔고 4조원, 올해 매출 6천500억원(예상), 종업원 수 4천여명(미국·우즈베키스탄 포함)으로 대구에서 손꼽히는 제조업체 중 한 곳이다.

김용중 이래CS 대표는 "이사회를 열어 기업회생절차를 밟기로 결의했다"며 "재산 보호를 위한 조치로, 향후 근로자 일자리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야

포토 뉴스야

방금 들어온 뉴스야

×